'한국 골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허미정(20·엘로드)에 이어 안병훈(18), 송민영(20) 등 한국 남녀 골퍼들이 프로무대는 물론이고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무대까지 잇달아 제패하면서 미국 언론들은 '한국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 닷컴은 1일(한국시간) '한국 골프와 미국 골프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라는 기사에서 미국의 100대 골프 교습가인 마이크 벤더의 경험을 통해 한국 골프가 강한 이유를 분석했다.
벤더는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선화(23·CJ)를 비롯해 많은 한국 프로들과 주니어 골퍼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만간 인천에 골프 아카데미도 설립할 정도로 한국 골프에 정통하다.
벤더는 "한국 골프가 왜 강한지 알려면 주니어 골퍼들이 어떻게 연습을 하고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며 "한국 주니어들은 매우 어린 나이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오직 골프에만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주니어 골퍼들은 다른 스포츠를 즐기면서 골프를 배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부모들은 항상 주니어 골퍼들과 함께 행동한다. 좀처럼 그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에 주니어 골퍼들이 한눈팔 기회가 없다"고 설명하며 "연습장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한국 주니어 골퍼들뿐이다"며 강한 정신력과 성실함이 한국 골프의 강한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