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테메큘라→LA→리버사이드→마운트 샌하신토주립공원→아이딜와일드→테메큘라)
자동차 여행의 천국인 미국만큼 도로사정이나 휴게실 등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곳곳에 볼거리와 놀거리도 많지만 도로상에 숙박시설도 많아 ‘자동차 여행객의 호텔’이라는 뜻으로 시작된 모텔(motel)이 처음 생긴 곳도 바로 미국의 캘리포니아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도로가 좋기로 이름난 주로 유명한 관광지와 연결된 도로망들이 편리해 계획만 잘 세운다면 주말이나 휴가를 통해 저렴하게 알찬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바이웨이 역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훌륭한 드라이빙 코스이다. 리버사이드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과 비옥한 계곡, 그리고 약동하는 커뮤니티가 특징이다.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56마일을 가면 네이블 오렌지의 본산지 리버사이드에 도착한다. 스패니시풍의 건물들이 많고 특히 화려한 장식의 미션 인(Mission Inn)은 유적지로 지정됐다. UC 리버사이드의 37에이커 규모의 식물원도 볼 만한 구경거리다.
리버사이드에서 동쪽으로 49마일 지점에 있는 마운트 샌하신토 주립공원(San Jacinto State Park)은 3,000에이커의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가득하고 해발 6,000피트가 넘는 봉우리들이 곳곳에 솟아 있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4마일만 가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전원풍의 예술가 마을 아이딜와일드(Idyllwild)에 도착한다. 남가주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인데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 여름 휴양지로 유명하다.
아이딜와일드에서 1박을 하고 서쪽으로 28마일 정도가면 포도원의 도시 테메큘라(Temecula)로 떠난다. 양조장과 매년 6월에 열리는 풍선 타기 축제로도 유명하며 온천도 곳곳에 있다. 도시 중앙에 있는 올드타운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이다. 올 때는 테메큘라에서 동북쪽으로 52마일 떨어진 온타리오에 들린다. 한때 농사가 주업이었던 곳으로 이제는 주거 및 산업지역으로 변한 온타리오에 도착한다.
테메큘라의 대표 산업인 와이너리(와인밭)와 열기구
(Hot Air Balloon Ride, Temecula Valley Wine Country)
테메큘라 밸리에서는 열기구에 올라 떠오르는 해와 아름다운 와이너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LA 남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연안 산맥 레인보우 갭(Rainbow Gap). 밸리를 통해 불어오는 해풍 덕에 생긴 테메큘라 와인 컨트리는 북가주 와이너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로맨틱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평화롭고 한적한 장소다. 21개 와이너리에서 각각 실시되는 와인 테스팅 투어에 피크닉 점심식사를 곁들이거나 오후 느지막이 방문하여 캔들라이트 디너를 해도 좋다. 식당을 갖추고 있는 와이너리에서는 밸런타인스 데이를 겨냥해서 이번 주말부터 특별 브런치, 점심, 저녁과 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열기구를 탈 경우에는 새벽부터 운전해서 가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여유 있는 주말을 즐기려면 하루 전에 미리 도착하여 와이너리 근처 숙소에서 묵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바람을 이용하는 열기구는 오전 중에 가장 운행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뜨는 해를 마주하고 와이너리 풍경을 감상하는 선라이즈 라이드를 타야 한다.
예약 시간에 따라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에 출발 장소에 도착하여 기초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준비를 마치면, 1시간 가량 열기구를 탄 뒤 내려서 축하 기념파티와 사진촬영까지 총 2~3시간이 소요된다. 열기구는 최고 3,000피트까지 오르며, 시속 7마일 정도를 유지한다. 인원은 4~6명이 기본이지만, 회사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대형 열기구도 있다. 가격은 1인당 140달러 정도.
반바지, 굽이나 앞이 트인 신발은 금지되어 있고, 긴 바지 차림에 스웨터나 재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한 풍선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키가 큰 사람에게는 모자 착용을 권한다고.
와이너리와 열기구에 대한 정보는 temeculawines.org와 arestravel.com 등에서 찾을 수 있다.
* 그 외, 미국 자동차 여행 정보 추천 정보가 가득한 아래 블로그도 참고해 보세요.
http://usacartrip.com/blog/?arc=2005_03&id=board2